눈이 뻑뻑할 때 톡 따서 쓰는 1회용 인공눈물, 한 개에 몇 방울이나 들어 있을까요. 한 번 넣고 나도 약이 남아 있다 보니, 그대로 세워 두었다가 오후에 또 쓰는 분이 많아요. 개봉하고 반나절, 하루까지는 괜찮다는 이야기도 흔히 돌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품 설명서의 바탕이 되는 허가 문구를 직접 열어 봤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품목명 1회용, 성분 히알루론산나트륨으로 검색하면 점안액 160개가 나와요. 이 160개의 상세 페이지를 전부 받아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읽고 셌어요.
결론부터 적을게요. 개봉 후 몇 시간까지 써도 된다는 문구는 160개 중 하나도 없었어요. 대신 159개가 개봉한 후에는 1회만 쓰고 남은 액과 용기는 버리라고 적고 있었어요. 그리고 157개는 처음 한두 방울을 넣지 말고 버리라고 적으면서, 그 이유를 개봉할 때 생길 수 있는 용기 파편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밝혀요.
범위를 먼저 밝혀 둘게요. 이 글은 허가 문구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를 세는 글이에요. 다시 쓰면 눈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어느 제품이 더 잘 듣는지는 말하지 않아요. 제가 연 문서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무엇을 열어 확인했나
| 자료 | 확인한 것 | 조회 |
|---|
| 의약품안전나라 의약품 검색 | 품목명 1회용, 성분 히알루론산나트륨 조건의 검색 결과 11쪽, 총 160건 | 2026-09-23 |
| 의약품안전나라 품목 상세 160개 | 전문 일반 구분, 허가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저장방법, 사용기간 | 2026-09-23 |
같은 160개 페이지를 한국 시각 오후 1시 28분, 33분, 38분에 세 번 받아 항목별로 교차 확인했어요. 세 번 모두 160개가 빠짐없이 열렸어요.
검색 조건에 대해 한 가지를 꼭 적어 둘게요. 성분을 히알루론산나트륨으로 걸었는데도 결과에는 트레할로스수화물과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PDRN) 품목이 섞여 나왔어요. 왜 이렇게 넓게 걸리는지는 화면에 설명이 없어요. 그래서 이 160개를 국내 1회용 인공눈물 전체라고 부르지 않을게요. 이 조건으로 검색해서 나온 160개예요. 160개 모두 품목명에 점안액이 들어 있었어요.
시간을 적은 문구는 한 줄도 없었어요
먼저 가장 궁금한 부분이에요. 개봉하고 몇 시간까지 써도 된다는 말이 있는지 페이지 전문에서 글자를 찾아봤어요.
| 찾은 글자 | 160개 중 나온 품목 수 |
|---|
| 12시간 | 0 |
| 24시간 | 0 |
| 숫자 뒤에 시간이 붙은 말 전부 | 1 |
| 1회만 | 159 |
| 1회만 즉시 | 124 |
| 남은 액과 용기는 버린다 | 159 |
숫자 뒤에 시간이 붙은 말이 나온 한 품목은 시스폴점안액이에요. 그런데 내용은 증상이 악화되거나 72시간 이상 지속되면 투약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하라는 문장이었어요. 개봉 후 보관 시간과는 관계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 160개의 허가 문구 어디에도 개봉하고 반나절이나 하루까지는 써도 된다는 말은 없어요. 문구가 말하는 것은 한 가지예요. 대표적인 문안을 그대로 옮기면 이래요.
개봉한 후에는 1회만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린다.
124개가 이렇게 즉시라는 말까지 붙였어요. 트레할로스 계열 일반의약품들은 대개 「개봉한 후에는 1회만 사용한다(1회용 제품에 한함)」처럼 즉시를 빼고 적었어요. 표현만 다르고 한 번 쓰고 버리라는 뜻은 같아요.
1회만이라는 말이 없는 한 품목은 히알산점안액의 수출용 허가예요. 이 품목은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다회용 문안 하나만 실려 있어서, 1회용에 관한 문장이 통째로 없었어요. 1회용을 다시 써도 된다는 말이 있는 게 아니라, 1회용 이야기가 아예 없는 경우예요.
허가 문구가 드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한 번 쓰고 버리라는 문구 옆에는 이유가 되는 문장들이 같이 붙어 있어요. 문서에 적힌 범위만 옮길게요.
첫째는 용기 파편이에요. 이건 아래 첫 방울 이야기에서 따로 다룰게요.
둘째는 오염이에요. 160개 중 159개에 오염이라는 말이 나와요. 문안은 대개 이래요.
용기의 끝이 눈꺼풀 및 속눈썹에 닿으면 눈곱이나 진균 등에 의해 약액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반의약품 쪽은 진균 대신 곰팡이라고 쉽게 풀어 적고, 「또한 혼탁(흐림)된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를 덧붙인 품목이 많아요. 그리고 159개가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말라는 문장을 갖고 있어요. 대개는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될 수 있는 한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다」처럼 적고, 몇몇은 「다른 사람과 공용하지 말 것」이라고 적어요. 가족끼리 한 통을 나눠 쓰지 말라는 뜻이에요.
여기서 한 가지를 분명히 해 둘게요. 다시 쓰면 눈에 병이 생긴다는 문장은 허가 문구에 없어요. 문구가 말하는 것은 용기 끝이 닿으면 약액이 오염될 수 있다는 것, 흐려진 약은 쓰지 말라는 것까지예요. 이 글도 그 선을 넘어서 말하지 않을게요.
처음 한두 방울은 왜 버리라고 할까
1회용 인공눈물을 쓸 때 첫 방울을 버리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거예요. 허가 문구는 그 이유를 괄호 안에 직접 적어 두었어요.
1회용 제품의 경우 최초 사용 시 1~2방울은 점안하지 않고 버린다(개봉시의 용기 파편을 제거하기 위함.)
160개 중 157개가 이 문장을 갖고 있었어요. 용기를 따는 순간 생길 수 있는 조각이 약액에 섞일 수 있으니, 처음 나오는 한두 방울로 그걸 씻어 내라는 뜻이에요.
이 문장이 없는 세 품목도 따로 봤어요.
| 품목 | 구분 | 허가일 | 무엇이 적혀 있나 |
|---|
| 루핑점안액(1회용) | 일반의약품 | 2011-11-10 | 첫 방울 문구는 없고, 1회만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린다는 문구는 있어요 |
| 시스폴점안액(1회용) | 일반의약품 | 2021-02-02 | 첫 방울 문구는 없고, 1회만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린다는 문구는 있어요(1회용에 한함) |
| 히알산점안액(1회용)(수출용) | 전문의약품 | 2025-03-04 | 사용상의 주의사항이 다회용 문안 하나뿐이라 1회용 문장이 전부 없어요 |
앞의 두 품목도 한 번 쓰고 남은 것은 버리라는 부분은 똑같이 적고 있어요. 첫 방울 문장이 빠졌다고 해서 여러 번 써도 된다는 뜻이 되지는 않아요.
4주와 6주는 1회용 이야기가 아니에요
인공눈물을 개봉하고 한 달 가까이 써도 된다는 말도 들어 보셨을 거예요. 160개 가운데 몇 주까지 쓰라는 문구가 있는 품목은 다섯 개였어요.
| 품목 | 구분 | 적힌 기간 | 문장에 붙은 단서 |
|---|
| 더아이즈톡점안액(트레할로스수화물) | 일반의약품 | 4주 | 무보존제 다회용 제품 |
| 아이엔젤톡톡점안액(트레할로스수화물) | 일반의약품 | 4주 | 무보존제 다회용에 한하여 |
| 시스폴점안액 | 일반의약품 | 4주 | 무보존제 다회용에 한함 |
| 유니알디스포점안액0.15% | 전문의약품 | 6주 | 무보존제 다회용에 한함 |
| 유니알디스포점안액0.18% | 전문의약품 | 6주 | 무보존제 다회용에 한함 |
다섯 모두 무보존제 다회용 포장에 한한다는 단서를 문장에 붙였어요. 이 품목들은 한 허가 안에 1회용 포장과 다회용 병이 같이 묶여 있어요. 그래서 한 페이지에 1회용은 1회만, 다회용 병은 4주 또는 6주까지라는 문장이 나란히 적혀 있는 거예요. 더아이즈톡점안액은 이걸 한 문장에 담았어요.
개봉 후 1회용 제품은 1회만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버리며, 무보존제 다회용 제품은 4주까지만 사용하십시오.
1회용 포장에 기간을 붙인 문구는 160개 중 0개예요. 다회용 병의 기간을 1회용에 옮겨 읽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참고로 160개 중 페이지에 다회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품목은 39개였어요. 한 허가에 두 포장이 묶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뜻이에요.
사용기간 36개월은 제조일로부터 세는 숫자예요
상세 페이지 아래쪽에는 사용기간도 적혀 있어요. 예를 들어 가장 오래된 축에 드는 히아레인미니점안액을 보면 이래요.
| 항목 | 히아레인미니점안액0.1%(1회용) | 히아레인미니점안액0.3%(1회용) |
|---|
| 구분 | 전문의약품 | 전문의약품 |
| 허가일 | 2002-12-02 | 2003-09-25 |
| 저장방법 | 기밀용기, 실온(1~30℃)보관 | 기밀용기, 실온(1-30℃)보관 |
| 사용기간 | 제조일로부터 36개월 | 제조일로부터 36개월 |
| 보험약가 | 197원(2024.07.01부터) | 391원(2026.01.01부터) |
사용기간은 제조일로부터 센다고 적혀 있어요. 개봉한 날부터 세는 숫자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이 칸이 미개봉 상태를 전제로 한다는 설명이 페이지에 따로 있지는 않았어요. 다만 개봉한 뒤에 관해서는 위에서 본 사용상의 주의사항이 따로 적고 있고, 그 문구가 1회만이에요. 두 숫자를 한데 섞어 읽지 않는 편이 좋아요.
160개의 허가 연도도 세어 봤어요. 2002년부터 2026년까지 퍼져 있고, 2020년이 22개로 가장 많았어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여섯 해에 95개가 몰려 있어요. 수출용 한 품목을 빼면, 오래된 허가든 올해 허가든 한 번 쓰고 버리라는 문구는 같았어요. 허가 구분으로는 히알루론산나트륨 124개가 전문의약품, 나머지 36개가 일반의약품이었는데, 쓰는 법을 적은 문구는 양쪽이 같았어요.
허가 문구대로 쓰면 이렇게 돼요
지금까지 본 문구를 쓰는 순서대로 다시 묶어 볼게요. 제 해석을 더하지 않고 문서에 적힌 것만 옮겼어요.
- 손을 씻고 시작해요. 일반의약품 여러 품목에 사용하기 전에 손을 철저히 씻으라는 문장이 있어요.
- 처음 한두 방울은 눈에 넣지 않고 버려요. 개봉할 때 생길 수 있는 용기 파편을 없애기 위해서예요.
- 용기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게 해요. 닿으면 약액이 오염될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 한 번 쓰고 남은 액과 용기는 버려요. 159개가 이렇게 적었고, 124개는 즉시라는 말까지 붙였어요.
- 흐려진 약은 쓰지 않아요. 혼탁한 것은 사용하지 말라는 문장이 따로 있어요.
-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아요. 오염을 막기 위해서라고 적혀 있어요.
남은 양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허가 문구 쪽에서는 그렇게 쓰라는 품목을 찾지 못했어요. 한 통에 여러 번 쓰고 싶다면 1회용이 아니라 다회용으로 허가된 제품의 문구를 따로 확인하는 게 맞아요. 다회용 병도 앞의 표처럼 기간이 정해져 있어요.
눈이 자주 뻑뻑하다면 넣는 법만큼이나 화면 앞 습관도 같이 보는 편이 좋아요. 모니터 앞 눈 피로를 줄이는 생활 습관도 함께 읽어 보세요.
이 글이 말할 수 없는 것
네 가지를 분명히 해 둘게요.
첫째, 이 160개는 국내 1회용 인공눈물 전체가 아니에요.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품목명 1회용, 성분 히알루론산나트륨 조건으로 나온 결과예요.
둘째, 다시 쓰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이 글은 말하지 않아요. 허가 문구가 적은 이유는 용기 파편과 오염 가능성까지이고, 그 너머의 결과는 제가 연 문서에 없어요.
셋째, 제품끼리 효과를 비교하지 않아요. 전문 일반 구분은 허가 칸에 적힌 것을 센 것뿐이에요.
넷째, 취소나 취하된 품목이 섞였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글의 숫자는 검색 화면에 나온 품목 수 그대로예요.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달라지거나 충혈이 계속되면 인공눈물로 버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게 먼저예요. 여러 허가 문구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용을 멈추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라고 적고 있어요.
이 글은 2026년 9월 23일 한국 시각 오후 1시 반 무렵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의 검색 결과와 품목 상세 페이지 160개를 직접 받아 읽은 값으로 썼어요. 품목 수와 문구 출현 수는 원문 페이지를 받아 제가 센 값이에요. 이 글은 허가 문구를 읽는 글이고, 진단이나 치료에 관한 판단을 대신하지 않아요.